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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의 혈압관리 가이드(기준수치, 약물, 식단)

by 지오뉴 2025. 3. 30.

당뇨병과 고혈압은 각각도 심각한 질환이지만, 동시에 나타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배가됩니다. 특히 당뇨 환자의 약 60~70%가 고혈압을 함께 앓고 있으며, 두 질환이 결합될 경우 심장, 뇌, 신장, 눈 등의 주요 장기에서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혈관을 지속적으로 압박하여 손상시키고, 당뇨는 혈당이 높아지면서 혈관 내부를 약화시키므로, 두 질환이 동시에 있을 때는 혈관 질환 발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게 있어 고혈압 관리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정확한 기준 수치 이해와 함께 약물, 식단, 생활습관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당뇨환자가 고혈압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 기준 수치 이해하기
  • 약물 복용 시 유의사항
  • 혈압·혈당을 동시에 잡는 식단 전략

혈압 측정기

 

1. 기준수치부터 바로잡기 – 고혈압, 어디부터 위험한가?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일 때 진단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기준이 더 낮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해 이미 혈관 손상이 진행 중이거나 혈류 조절 능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당뇨환자의 고혈압 기준: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간주합니다.

이 기준을 넘을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당뇨병성 신증(신장 손상), 망막증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대폭 증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혈압 수치를 더욱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실천 포인트

  • 매일 정해진 시간(아침 기상 직후, 취침 전)에 혈압 측정
  • 측정 전 5분간 안정을 취한 후, 팔심장 높이에 맞춰 측정
  • 7일간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판단
  • 측정값 중 수축기·이완기 둘 중 하나만 초과해도 고혈압 진단

또한, 수축기와 이완기의 차이인 ‘맥압’도 중요한 지표입니다. 맥압이 60mmHg 이상인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크며, 특히 고령의 당뇨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밀한 상태 확인을 원할 경우, 병원에서 제공하는 24시간 활동혈압 측정기(ABPM)를 통해 하루 동안의 혈압 변동 패턴을 분석받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당뇨 환자는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하며, 스스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조기에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약물 복용 시 유의사항 – 혈압약과 당뇨약,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는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신장, 심장, 뇌혈관을 보호하기 위한 약물 선택과 복용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복합 약물 요법이 적용되며, 약물 간 상호작용과 복용 시점, 부작용 관리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1)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제

  • ARB 계열: 로사르탄, 발사르탄 등 → 신장 보호 효과 우수
  •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 캡토프릴 등 → 단백뇨 감소
  •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 등 → 말초혈관 확장
  •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 염분·수분 배출
  • 베타차단제: 아테놀롤, 메토프롤롤 등 → 심박수 감소

당뇨 환자에게는 ARB 계열이 특히 선호되며, 신장 보호 효과가 있는 동시에 혈압 조절이 안정적입니다.

2) 복용 시 주의사항

  • 이뇨제 복용 시 → 저칼륨혈증, 탈수 가능성 주의
  • 혈당강하제(특히 설포닐우레아) + 고혈압약 병용 시 → 저혈당 위험 증가
  • 진통제(NSAIDs) + 고혈압약 동시 복용 시 → 약효 저하 및 신장 손상 가능

복용 중에는 복약 알람 앱을 사용하여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고, 복용 후 어지럼증, 기침, 손발 저림 등의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에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혈액 검사(전해질, 신장 기능, 간 수치 등)를 통해 약물 복용에 따른 변화와 부작용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복약 실천 팁

  • 복약 시간 고정 (아침 식후, 저녁 식후 등)
  • 알람 앱 활용 또는 종이 복약 캘린더 제작
  • 복용 중 증상, 체중 변화, 혈압 수치 등을 일지로 기록
  • 증상 악화 시 절대 임의 중단 금지, 반드시 의사 상담 필요

이처럼 약물 복용은 정확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며, 무엇보다도 자기 상태에 맞춘 복합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3. 식단 전략 – 혈당과 혈압을 동시에 조절하는 식사법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관리할 때 식단은 약만큼이나 중요하며,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과 전반적인 건강 수준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두 질환 모두 식단 조절이 기본이 되며, 저염식, 저당질, 고식이섬유 중심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합니다.

1) 저염식 실천

나트륨 섭취는 하루 2,000mg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국물 요리나 절임류,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소금 대신 마늘, 생강, 레몬즙, 식초, 후추, 허브 등 천연 조미료를 활용하면 맛은 살리면서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탄수화물은 복합 탄수화물 중심

혈당 조절을 위해 흰쌀밥이나 밀가루 음식보다는 현미, 귀리, 보리, 통밀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으면 혈당 상승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감자, 당근, 고구마처럼 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단독 섭취보다는 단백질이나 지방과 함께 조합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섭취

단백질은 두부, 콩류, 닭가슴살, 흰살 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선택하고, 지방은 오메가3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견과류, 들기름, 연어, 고등어 등)을 우선으로 합니다. 반면 튀김류, 마가린, 버터, 가공육 등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4) 식사 습관 관리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소량씩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식보다는 소식을 실천하며, 식사 전 물을 1~2컵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식사 일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식단을 기록하고 분석하면, 자신의 식습관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식이 개선이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식이조절은 단기적인 조치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장기적인 과정이어야 합니다.

결론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약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생활을 돌보는 꾸준한 실천을 의미합니다.

 

혈압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체크하고 약물은 정확한 시간과 용량에 맞춰 복용하며 식사는 건강한 재료와 습관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합니다.

 

기준 수치를 알고,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며, 식사를 조절하는 습관이 합병증 없는 건강한 삶으로 가는 첫걸음이 됩니다. 지금 당장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실천이 쌓일수록, 당신의 건강은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