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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vs 2형 당뇨 차이점 (발병원인, 치료방식, 관리방법)

by 지오뉴 2025. 3. 28.

당뇨병은 흔히 '혈당이 높은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두 가지 질환인 1형과 2형으로 나뉘며, 원인부터 치료, 관리 방법까지 모든 것이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 유형을 혼동한 채 치료를 받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일반적인 정보를 따라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1형과 2형 당뇨병의 핵심 차이점을 중심으로, 각각의 발병 원인, 치료 방식, 일상에서의 관리법을 하나씩 비교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발병원인 – 겉모습은 비슷해도 내부 메커니즘은 다르다

당뇨병은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진 상태를 말하지만, 왜 혈당이 올라가는지는 1형과 2형에서 전혀 다릅니다. 두 질환 모두 ‘인슐린’이라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1형은 인슐린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문제, 2형은 인슐린이 있긴 한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로 구분됩니다.

1) 1형당뇨병 – 자가면역 반응이 핵심

1형당뇨병은 주로 소아나 청소년기, 또는 젊은 성인에게 발병하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해 인슐린 분비를 완전히 멈추게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소인: 특정 유전자(HLA)가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발생
  • 환경 요인: 바이러스 감염(콕사키바이러스, 로타 등), 조기 이유식 등
  • 자가면역 이상: 정상 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인식해 파괴

1형은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 또는 몇 주 만에 체중이 급격히 줄고, 소변을 자주 보며, 기운이 없고 피곤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초기 진단이 늦어지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2) 2형당뇨병 – 인슐린이 있지만 ‘작동하지 않는다’

2형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0~95%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40대 이후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10~20대 청년층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생활습관: 고열량 식사, 운동 부족, 비만
  • 유전적 요인: 부모가 2형 당뇨일 경우 자녀에게 발병 위험이 2~4배
  • 스트레스, 수면 부족, 내장지방 증가 등 복합 요인

2형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긴 하지만, 세포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며, 시간이 지나면 췌장이 지쳐서 인슐린 생산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항목 1형당뇨병 2형당뇨병
발병 원인 자가면역 반응 인슐린 저항성 + 분비 감소
발병 속도 빠름 (일주일~수개월 내 증상) 서서히 진행, 무증상 많음
주요 연령대 소아, 청소년, 젊은 성인 중장년층, 고령자, 청년층 증가
유전 영향 상대적으로 낮음 매우 높음
예방 가능성 거의 없음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요약하자면, 1형은 내 몸이 인슐린을 없애버리는 병, 2형은 인슐린이 있지만 잘 안 듣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2. 치료방식 – 생존을 위한 인슐린 vs 개선을 위한 접근

1형과 2형 당뇨병은 치료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1형은 ‘인슐린이 생명줄’이기 때문에 인슐린 없이는 절대 생활이 불가능하지만, 2형은 초기엔 약이나 생활습관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합니다.

1) 1형 당뇨의 치료: 인슐린은 생명과 직결된다

  •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을 주사하거나, 인슐린 펌프를 통해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 음식 섭취 전 탄수화물 양을 계산(Carbohydrate Counting) 해 인슐린 용량을 맞추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CGM(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이 효과적입니다.
  • 최근에는 AI 기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인공췌장도 보급되고 있어 치료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2) 2형 당뇨의 치료: 생활습관이 곧 약이다

  •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약물 치료는 메트포르민을 1차적으로 사용하며, 이후에는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등으로 확장됩니다.
  •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 주사도 병행하지만, 대부분 병의 진행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됩니다.
  • 최근에는 체중 감량 효과까지 있는 GLP-1 계열 주사제(세마글루타이드 등)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교 항목 1형 당뇨 2형 당뇨
치료 핵심 외부 인슐린 투여 필수 식이요법 → 약물 치료 → 인슐린 단계적
약물 형태 인슐린(속효성, 지속형 등 다양) 경구약, 주사제, 인슐린 병행 가능
최신 기술 활용 인슐린 펌프, CGM, 인공췌장 시스템 CGM, 스마트 약물 플랫폼 등

 

2형 당뇨 환자도 병이 진행되면 1형처럼 인슐린 투여가 필수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관리방법 – 관리의 핵심은 ‘일상화’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당뇨병에서 더 중요한 것은 생활 속 습관 관리입니다. 두 유형 모두 철저한 자기 관리가 요구되지만, 접근 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 공통 관리법

  • 혈당 자가 측정: 하루 최소 4~6회, 또는 CGM 사용으로 자동 기록
  • 식이조절: 정제 탄수화물 줄이고, GI 지수 낮은 음식 선택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중심(걷기, 자전거), 근력운동 병행 시 혈당 민감도 향상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 정기검진 필수: 눈, 발, 신장, 심혈관계 등 합병증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2) 관리 방식의 차이

  • 1형 당뇨는 혈당 변화 폭이 크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 능력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 섭취량에 따라 인슐린 용량을 그때그때 조절하고, 저혈당 증상에 대한 대처법도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 2형 당뇨는 하루의 리듬을 일정하게 맞추는 장기적 루틴화가 중요합니다. 운동은 하루 일정 시간에 꾸준히, 식사는 정해진 양과 시간에, 수면은 일정 시간 이상 유지하며 생활 전체를 혈당 안정에 맞추는 방식이 좋습니다.

1형은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유연함", 2형은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습관화"가 중요합니다.

결론

1형과 2형 당뇨병은 같은 이름을 공유하고 있지만, 발병 기전, 치료 방향, 관리법까지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형은 인슐린이 생명과 직결되며, 2형은 생활 습관에 따라 예방과 개선이 가능한 병입니다.

 

당뇨병은 평생을 함께 해야 할 친구일 수 있지만, 올바른 정보와 습관이 있다면 건강한 삶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본인의 당뇨 유형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그 시작이 여러분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